해외여행

특정 대만향 안 맞는데 타이베이 좋아해서 3번 다녀온 사람의 맛집 10

cutethunder 2024. 11. 5. 21:17

10년 전 처음 갔던 타이베이

다소 낡아보이는 건물들 탓에 우리나라 1980년대 느낌이라 뭔가 오래된 추억을 꺼내보는 기분, 그렇지만 또 대중교통 등의 편리함은 서울과 같고 음식점, 박물관, 마트 등에서 우리의 급한 성격과 잘 맞는 서비스가 제공되니 매력적인 여행지가 아닐 수 없다.

 

길지 않아 적당한 비행시간, 친절한 사람들, 비슷하거나 조금 저렴한 물가까지 더해지니 금상첨화

 

 

좋아서 3번이나 간 타이베이지만 단 한가지 어려운 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냄새였다.

대만은 미식의 나라라고 하는데 어떤 향이 나를 괴롭힌다.

야시장 뿐만 아니라 건물마다 1층에 있는 작은 식당 두어개에서 어김없이 나는 냄새, 시먼딩 길거리에서 나는 냄새

 

대만에서 사용하는 향신료 중 우리나라와 다르게 사용하는 것은 딱 한가지, 특정 후추라는데 아마 우리나라 사람들이 힘들어하는 대만향(오향)이 그 후추 때문인 거 같다는 글을 봤다.

특히 고기 관련 음식점 지나갈 때 그 냄새가 심한 걸로 봐서 그 후추향이 맞을 듯

 

내가 잘 먹는 고수는 빼달라고 하면 그만인데 이미 들어가서 우려진 후추는 그게 안 되니..

 

그렇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잘 먹을 수 있는 음식들이 당연히 있기 때문에~

냄새나 비위가 예민한 사람들도 걱정할 필요는 없다.

 

4번째 또 가고 싶은 타이베이의 대만향 안 맞는 사람도 잘 먹는 맛집

 

사실 무난한 곳이기 때문에 추천이라는 말을 맞지 않고 타이베이 여행을 갔는데 오며가며 냄새 때문에 힘들고 현지 음식이 입맛에 안 맞는다면 가볼만하다.

 

1. 문문푸드 Moon Moon Food

관광객들이 가는 레스토랑이 아닌 대만 현지 사람들이 주로 가는 동네 식당에 가고 싶은데 향이 힘들어서 걱정이라면 문문푸드가 좋다.

관광객 없이 현지인만 가득한 곳은 아님! 노포 느낌 아님!

 

내가 먹어봤던 조개탕과 매운 마장면은 특이한 향이 전혀 없었다.

닭이 들어간 탕도 아마 향 괜찮을 듯

먹어보고 싶었던 루러우판(돼지고기 조림? 덮밥)인지 비슷한 건지 암튼 그 밥도 있는 거 같았는데 그건 향이 안 맞을까봐 못 시켰다. 보통 그 고기조림 덮밥을 파는 집은 식당 앞에서부터 냄새가 힘든데 문문푸드는 식당 앞이나 내부에서 특유의 향이 나는 건 없었다. 

 

미슐랭 식당이라고 하는데 메뉴는 딱 저렴한 현지 식당의 음식, 양, 가격 거의 비슷하다. 물론 허름하고 오래된 식당보다는 가격이 조금은 비싸긴 한데 인테리어가 깨끗한 식당이고 특유의 향이 없으니 그 정도 가격 차이는 거의 없는 거나 같다.

그리고 지점이 몇곳 있어서 가까운 곳으로 가기에도 편리하다.

신용카드, 현금, 이지카드 등 결제 수단도 다양하고 키오스크 주문할 때 한국어도 지원된다.

 

문문푸드의 한가지 단점은 웨이팅 시스템이다. 내가 갔던 문문푸드 지난점의 경우 번호표를 기계에서 뽑고 직원이 부르면 QR코드 있는 번호표로 교환, 이 QR코드 있는 번호표로 키오스크에서 주문하고 이 번호를 부르면 입장해야 한다. 어려운 점은 대만 중국어로만 번호를 부르기 때문에 과정을 모르고 갔다면 멍 때리다 내 차례 다 지나서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다. 

그렇지만 우리는 눈치의 민족이기 때문에 눈 부릅뜨고 계속 지켜본다면 할 수 있다!

 

 

2. 27 Charcoal Toast

대만 현지식 아침식사를 먹어보고 싶지만 향이 무섭다면 괜찮은 아침 전문 식당

에그 팬케이크 롤(딴삥)과 샌드위치를 파는 곳이고 밀크티도 있다.

양은 양 적은 사람 기준으로 1인 1딴삥이면 OK

 

우리나라 관광객 중 많은 사람들이 타이베이메인스테이션 근처에 묵는데 타이베이메인역 외곽에 있다.

로더스 플러스 호텔에 묵는다면 바로 옆이라 아침으로 먹기 좋다.

 

 

내가 가본 곳은 아니지만 비슷한 곳으로 애플203, 코미다 토스트도 있다.

애플203(대만식 아침)은 지점이 많으나 지하철 가까운 곳에 없긴 하다.

 

대만 현지식 아침식사를 하고 싶은데 냄새에 예민하다면 27 Charcoal Toast, 애플203, 코미다 추천

 

3. 딘타이펑

우리나라에도 있고 해외 여러 지점이 있는 딘타이펑이지만 대만 꺼니까 대만 갔을 때 가야 한다.

지점은 몇곳이 있고 나는 본점과 101점 가봤는데 둘다 상관 없다.

지점 차이는 잘 모르겠고 둘다 맛있었으니까~

딤섬 맛은 당연히 맛있고 당연히 느끼하다.

향 힘들지 않고 면 요리, 볶음밥 등도 있어서 남녀노소 무난하게 먹을 수 있으니 좋다.

한국어 하는 직원도 있고 직원 모두 친절하다. 

요즘 본점은 포장만 가능하고 길 건너 오른쪽 대각선에 신성점이 있다.

캐리어도 무료로 맡아주니 식사하기 편하고 식사전후 캐리어 맡겨둔채 주변에서 기념품 사기에도 편리하다.

 

다른 딤섬 맛집으로는 점수루(덴쉐이러우=디엔수이러우)가 있다.

예전에 먹어봤는데 여행 일정상 딘타이펑이 멀다면 비슷하기 때문에 점수루 가도 괜찮다.

 

 

4. 삼미식당

초밥은 뭐 날생선 먹을 수 있으면 어디를 가도 평균은 하는 음식이니 대만에서 음식 안 맞는다면 초밥을 추천한다.

현지인 맛집을 잘 모르기도 하고 또 리젠트 해산물 뷔페에서는 해산물에서도 대만 향이 느껴졌다는 후기가 있으니 스시로, 쿠라스시 등 체인점으로 가면 실패 확률이 적을 거 같다.

 

나는 삼미식당을 갔는데 밥이 좀 마트 초밥 수준이라 아쉬웠지만 성게알도 괜찮았고 대왕연어초밥도 괜찮았다.

 

사실 상인수산을 가고 싶었으나 체력의 한계로 발바닥이 쪼개질 거 같고 혈액 순환 문제도 있어서 종아리가 터질 거 같아 서서 먹어야 하는 상인수산을 포기할 수 밖에 없었다.

상인수산에도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곳 있는데 서서 먹는 곳에서 파는 메뉴를 먹고 싶은거지 포장해놓은 회나 초밥을 먹고 싶었던 게 아니라서.... 

 

삼미식당은 우리나라 사람에게만 인기 있는 줄 알았는데 현지인 맛집인가보다.

포장하는 현지인이 엄청 많았다.

오픈 시간에 맞춰 도착하면 웨이팅이 길 수 있으니 좀 전에 도착하든지 조금 지나서 가는 게 나을 거 같다.

 

 

5. 시먼 마라훠궈

훠궈는 대만 대표음식이랄까

여행자들 대부분 먹는 음식인데 안 먹으면 아쉬우니까 먹어보면 좋을 거 같다.

대만향이라기보다 마라가 힘들 수 있는데 대부분의 훠궈 집에서 육수를 선택할 수 있으니 마라가 싫으면 다른 육수를 선택하면 된다.   

나는 고기 무한 주문인 시먼 마라훠궈를 갔는데 고기도 괜찮았고 맛있게 잘 먹었다.

하겐다즈를 채워주지 않아 아쉬웠지만...

 

뷔페인 게 부담스럽거나 가격 또는 혼자 여행인게 부담스럽다면 뷔페식 말고 주문한 메뉴로 판매하는 훠궈집, 1인 훠궈집도 많다. 

 

우리나라도 훠궈 유행한지 좀 돼서 젊은 사람들은 훠궈가 대부분 익숙할 듯

우리나라에서 먹던 훠궈랑 별 다르지 않지만 그래도 대만 갔다면 훠궈 싫어하는 사람 아닌 이상 가면 좋다.

 

 

6. 키키레스토랑

코로나 전에는 키키레스토랑이 인기였는데 지금은 지점이 거의 없어진 거 같다.

내가 먹어봤던 연두부 튀김이랑 돼지고기 볶음은 특별한 향 없이 괜찮았기 때문에 대만향이 안 맞다면 가볼만하다.

 

키키레스토랑의 유명 대표 메뉴를 파는 다른 식당 중 우리나라 사람에게 유명한 진천미도 있으니 여행 동선에 맞춰 가면 될 거 같다.

 

 

7. 카렌

대만에서 유명한 음식으로 철판구이도 있다.

예전엔 카렌도 지점이 많았는데 지금은 몇곳 안 남아서 주변 철판구이 검색해서 가도 될 거 같다.

라오허제 야시장 등 야시장 안에도 유명한 철판구이 집이 있는데 야시장은 이곳저곳에서 냄새가 나니 비위가 이미 상한 우리는 전혀 음식을 먹을 수가 없어서 못 가봤다.

카렌은 가봤는데 철판에 구워주는 요리니까 꼭 여기서만 먹을 수 있는 음식은 아니지만 특별한 냄새 없이 야채, 고기, 생선, 새우 등 먹을 수 있어서 냄새에 예민한 사람에게는 좋다.

 

 

8. 춘수당

춘수당에서는 대만식 자장면 등 면 요리를 주로 먹는데 우리 짜장면이랑 달라서 화들짝 맛있게 느껴지지 않아 그렇지 냄새는 별 문제가 없었다.

우리나라 짜장면이랑 다르니까 먹어볼만하다.

위 용량이 크다면 버블티도 많이 먹는 메뉴니까 추천~

 

지점도 여러곳이라 가까운 곳으로 가면 되니 접근성이 좋다.

 

 

9. 야시장, 길거리, 편의점 등 간식거리

길거리 음식 중 냄새 없이 먹었던 거는 닭날개볶음밥, 큐브 스테이크, 치즈감자, 땅콩아이스크림이었고 못 먹어봤지만 냄새 없이 먹을 수 있을 만한 유명 간식으로는 호호미소보루, 카리도넛, 시먼딩 우유도넛이 괜찮을 거 같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주로 사오는 펑리수, 누가크래커는 당연히 냄새 없다. 

아무것도 못 먹겠을 때는 이런 과자라도 사 먹거나 정 힘들 때는 편의점에서 종가집김치 들어간 삼각김밥 추천한다.

종가집 김치 외에 고기랑 바베큐 소스도 들어있었던 거 같은데 한국 사람이라면 안 맞을 수 없을만큼 무난하다.

 

라면은 우리나라 브랜드 라면이라도 향과 맛이 조금 달라서 향 많이 안 맞는 사람은 먹기 어렵다. 

 

망고, 석가, 용안 등 과일 그리고 빙수도 냄새 상관없이 좋지만 계절을 타니 제철 과일 중에 사 먹으면 맛있고 좋다.

 

10. 송산공항 태국음식점

송산공항 2층 출국장 입장 전 식당가에 대심이라는 태국음식점이 있다.

태국음식점이라는데 베트남 쌀국수도 있고 그냥 아시안 음식점이라고 해야 할 듯

식당이름이 한문으로 대심이라고 되어 있었는데 대만식 발음은 모르겠다.

 

타이베이 내 다른 태국음식점은 안 가봐서 모르지만 여기는 똠얌국수와 팟카오무쌉에 대만향 없었다.

물론 우리나라에서 먹는 태국음식이나 태국에서 먹는 태국음식이랑 좀 다른 오묘한 맛이긴 했지만 태국음식 잘 먹는다면 문제 없이 먹을 수 있고 고수향도 많이는 안 났다.